평균의 종말

🔖 전반적으로 보면 미국 사회 전역에서의 보편적 평균주의 시스템 시행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부유한 민주주의의 수립에 기여했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평균주의는 우리에게 대가를 치르게 했다. 사회는 우리 모두에게 학교와 직장생활과 삶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특정의 편협한 기대치를 따라야 한다고 강요하고 있다. 그 결과 우리 모두는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되려고 기를 쓴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해서 우리 모두는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되되 더 뛰어나려고 기를 쓴다. (...) 기업, 학교, 정치인들 모두가 하나같이 개개인성이야말로 정말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작 현실은 누가 봐도 모든 것이 당신보다 시스템이 중요하게 설정돼 있는 상황이다. (...) 개개인이 오로지 평균을 참고해야만 평가될 수 있다는 신념에 입각해 있는 사회에서는 어떻게 해야 개개인성을 이해하고 활용할 만한 조건을 구축할 수 있을까?


📝 에르고딕 스위치 : 평균주의이 유혹에 속아 개개인을 평균과 비교함으로써 개개인에 대해 뭔가 중요한 것을 알아내고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지만 정작 실제로는 개개인에 대해 중요한 것을 모조리 무시하고 있는 상태

(예시: 타이핑 속도와 오타의 상관관계 - 집단적으로는 속도가 높을 수록 그냥 타이핑 실력이 좋은 거라 오타가 적음. 개인 단위에서 보면 빨리 칠수록 오타는 많아짐.)


🔖 그 모든 결정은 하나의 믿음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 우수성을 이루기 위해 나에게 유용한 길이 어딘가에 있지만 그 길이 어떤 형태인지 알아낼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뿐이라는 믿음이었다. 그리고 그런 길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야 했다.


🔖 “사람은 자신에게 아주 중요한 문제에 대한 통제력을 가질 때 가장 행복해집니다.” *모닝스타


🔖 (워트호그를 수동 착륙시켜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고 공로 훈장을 받은 작은 체구의 여성 조종사) 킴 캠벨이 주는 교훈이 한마디로 이것이다. 맞춤이 기회를 만든다. 환경이 자신의 개개인성과 잘 맞지 않으면 (이를테면 조종석에서 팔이 잘 닿지 않아 조종하기 힘들다면) 그 환경이 조종석이든 교실이든 전망 좋은 고급 사무실이든 간에 자신의 진정한 재능을 펼칠 만한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한다. 다시 말해 만인에게 평등한 기회를 원한다면, 우리 각자가 잠재력을 한껏 펼칠 기회를 똑같이 누리는 사회를 원한다면 직장·교육·사회조직이 개개인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얘기다.

기회균등을 대하는 일반적인 생각은 이와는 다르다. 평균의 시대 동안 우리는 기회균등을 ‘평등한 접근권’, 즉 모든 사람이 똑같은 경험을 접하게 하는 것으로 규정해왔다. (...) 표준화된 세게에서는 그런 방식이 불공정을 다루는 가능한 최선책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평균적인 사람 따위는 없다는 것을 잘 안다. 평균적인 사람 같은 것이 없다면 평균적으로 평등한 기회라는 것도 있을 수 없다. 평등한 맞춤만이 평등한 기회의 밑거름이 된다.


🔖 우리 앞에는 밝은 미래가 펼쳐져 있으며 그 시작점은 평균의 종말이다.